전면봉쇄된 청두, 제2의 상하이 되나…경제충격 불가피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구 2100만의 중국 남서부 대도시인 청두가 1일부터 4일간 전면봉쇄에 들어갔다.
일단 4일 동안 전면봉쇄지만 상하이처럼 봉쇄 기간이 연장돼 제2의 상하이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상하이도 당초에는 2주간만 전면봉쇄를 실시한다고 해 놓고 코로나가 번지자 2달 동안 전면봉쇄를 했었다.
청두 시정부는 1일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위해 4일 동안 전면봉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시정부는 생필품을 살수 있도록 각 가정에서 하루에 한 명씩 외출을 허용하지만 이외에는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157명 확인되는 등 최근 청두에서 확진자가 모두 900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미 시민들은 공황상태다. 28세의 엔지니어인 장모씨는 "집 근처 식료품점에 들어가기 위해 매우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며 "봉쇄가 연장될 경우, 신선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장 폐쇄 소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청두 공장을 잠정폐쇄한다고 밝히는 등 여러 업체들이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항공편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청두는 중국 내륙의 중심도시로 중국 내륙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토요타 등 여러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물론 청두는 상하이보다는 적다. 그러나 청두의 국내총생산(GDP)는 중국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상하이는 3.8%다. 상하이만큼은 아니지만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상당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폴크스바겐 등 여러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 또 다른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취는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다른 도시도 봉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켜 경제 심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는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 간 전면봉쇄를 단행했다. 현재 상하이의 전면봉쇄는 풀렸지만 경제적 충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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