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파'로 후쿠시마 오염수 지금까지 40t '인위 방출'
보 수위상승으로 기준치이하 빗물 방류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figure>도쿄전력은 근 10년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 '위파'의 영향으로 16일 후쿠시마 제 1원전 지상탱크에서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오염수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제 26호 태풍 '위파'가 상륙하면서 내린 폭우로 후쿠시마 원전 지상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보의 수위가 높아져 결국 4개 보에서 빗물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콘크리트 보는 방사능 오염수의 2차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일종의 차단벽이다. 단, 높이가 30cm 정도에 불과해 그 효과에는 아직도 논란이 뒤따른다
마이니치 신문은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첫 방출을 실시한데 이어 정오께 다시 순차적으로 배출을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배출된 양은 총 40톤(t) 정도"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오염수 방출에 대해 "모두 방사능 수치가 법정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긴급 상황에 따른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방출된 빗물에서는 방사성 물질 세슘 137가 리터(ℓ) 당 21 베크렐(Bq), 스트론튬 90 9.5 Bq 등이 검출됐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규정한 배출 허용 기준은 방사성 물질 세슘 134가 리터(ℓ) 당 15 베크렐(Bq), 세슘 137이 25Bq/ℓ, 스트론튬90 10Bq 미만이다.
도쿄전력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감마선 방출 방사성 물질이 미검출인 경우 등에만 한해 배출을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쿄전력은 이날 강우량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오염수를 저장중이던 지상 가설 탱크의 수위가 50%이상 급상승해 일단 2개 탱크의 오염수를 지하저수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지하저수조는 원전 지하에 땅을 파 만든 형태로 지난 4월 일부 저수조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이후 사용이 중단됐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이송된 지하저수조는 총 7기 가운데 미사용 중이었던 1기"라며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지상탱크로 오염수를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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