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중앙은행 총재에 첫 여성 임명…경제 자유화에 속도 낼까

중앙은행, 아직 美 제재 대상…외환보유고는 전쟁 전의 '90분의 1' 수준

시리아 다마스쿠스 시민들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리아 중앙은행의 70년 역사에서 최초로 여성 총재가 임명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의 한 고위 관리는 마이사 사브린 전 중앙은행 부총재가 총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사브린 총재는 시리아의 은행 부문을 감독해 왔다. 그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그는 2021년 바샤르 알 아사드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모하메드 이사흐 하짐을 대신하게 됐다. 하짐은 지난 8일 아사드가 반군에 의해 축출된 이후에도 자리를 지켜 왔다.

반군이 시리아를 장악한 이후 중앙은행은 수출입 사전 승인 제도와 엄격한 외환 사용 규정을 없애는 등 국가가 강력하게 통제하던 경제 체계를 자유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다만 시리아와 중앙은행은 아직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남아 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몰락 이후 시리아 화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금고는 뚫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 금고에는 2011년 내전이 시작되었을 때와 같은 양인 약 26톤의 금이 보관되어 있다. 다만 외화 보유고는 전쟁 전인 약 180억 달러(약 26조 5000억 원)에서 현재 2억 달러(약 2944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시리아 중앙은행은 자국 자산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