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리아 지배 세력과 직접적 연관 없어"

"시리아, 테러 안식처 돼선 안 돼…외국 간섭 없이 미래 결정해야"
이란, 시리아 내전서 아사드 정권 지원해와

10월 28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테헤란 외무부 청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은 최근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이후 현 시리아 집권 세력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구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IRNA 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시리아의 새 통치자들과 "직접 접촉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시리아 집권 반군 세력과의 직접적 연관을 부인하면서도 이들과 아사드 정권 붕괴 전부터 오랜 기간 접촉해 왔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시리아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시리아의 주권 및 완전성을 보존하고 시리아 국민들이 외국의 간섭 없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가 "테러의 안식처가 돼선 안 된다"며 "그러한 결과는 이 지역에 반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13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시리아 과도정부를 이끄는 반군 하야트타흐리를알샴(HTS)의 수장 아메드 알샤라는 시리아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에 반기를 들어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이유에 대해 이슬람 국가(ISIS)의 진출과 테러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HTS에 전했다고 부연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