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붕괴되자 닷새 만에 시리아인 7600여명 튀르키예서 '컴백홈'
아사드 정권 축출 48시간 안에 대거 귀국 행렬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튀르키예 내무부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축출된 후 5일 동안 7600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튀르키예 국경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지 언론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은 이달 9~13일 사이 "튀르키예에서 자발적으로 (시리아로) 돌아간" 인원수를 집계한 결과 총 7621명이 귀국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난 8일, 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후 귀국을 원하는 시리아 난민이 급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국경 통과 제한을 완화했다.
양국은 약 900㎞ 길이의 국경을 공유하며 총 5개의 통과 출입국 검문소가 있다.
실제로 수백 명이 튀르키예 남부 국경으로 몰려들었고, 튀르키예도 이를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품위 있는" 귀환이라는 정책 명목하에 허가했다.
튀르키예에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300만여 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 이 중 42%에 해당하는 약 124만 명은 알레포 출신이다.
유럽연합(EU) 이주 담당자는 지난주 시리아인을 강제로 본국에 돌려보내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회원국인 오스트리아는 귀국을 원하는 시리아 난민에게 1000유로(약 151만 원)의 "귀국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며 장려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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