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완충지대 점령은 일시적 조치"…미국도, 이스라엘 지지(상보)
대니 다논 "시리아 분쟁에 개입 안해…안보 지키는 데 초점"
미국 "이스라엘 골란고원 점령은 방어 위한 일시적 조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를 장악한 후 국경 완충지대를 점령한 것은 일시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와의 국경 완충지역을 차지한 것에 대해 "안보상의 이유로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를 넘어 이동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다른 정의가 있을 수 있다"며 "점령한 모든 지역은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한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르 장관은 이어 길이가 80km 이상이고 가장 넓은 지점의 폭은 약 10km에 달하는 완충지대 전체를 이스라엘이 통제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무장 단체 간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행동은 오로지 안보를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논 대사는 이어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 주민들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간 것은 "일시적일 뿐"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점령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러한 조치는 국경을 방어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지속적인 안정이며, 이는 1974년 분리 협정을 준수하는 모든 당사자를 지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모든 국가는 테러 조직에 대해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으며 국경에서 테러 조직이 그 공백을 채울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골란고원을 점령했으나 1973년 재차 전쟁이 벌어진 후 1974년 시리아와 휴전협정을 맺고 완충지대를 설정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병합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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