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알 아사드, 평화적 정권 이양 지시 후 시리아 떠나"

알 아사드 현재 위치는 언급 안해…시리아 반군, 알 아사드 측근 심문
튀르키예 외무 "알 아사드, 시리아 밖에 있을 것"

시리아 반군이 7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리아 국민들이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드 광장에서 반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 2024.12.8.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이양을 지시한 후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사드가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 지시를 내리고 나라를 떠났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알 아사드 대통령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폭력 사용을 자제하고 정치적 수단을 통해 모든 통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모든 시리아 반군 그룹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 7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망쳤다"며 "다마스쿠스의 자유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현재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무하마드 가지 알 잘랄리 시리아 총리도 "아사드 대통령과 지난 7일 마지막으로 연락했으며 현재는 위치를 모른다"고 말했다.

반군에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반군은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수색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그의 동선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군 장교와 정보 관리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알 아사드의 행방과 관련해 "아마도 시리아 밖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