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국방장관 갈란트 경질…후임에 카츠 외무장관(상보)
"의견 차이로 신뢰 깨져…적이 즐기고 이용"
외무장관직엔 전 법무장관 출신 기드온 사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경질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5일(현지시간) 네타냐후가 갈란트를 국방장관직에서 경질하고 후임으로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외무장관에는 기드온 사르 전 법무장관이 임명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중에는 그 어느 때보다 총리와 국방부 장관 사이의 완전한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처음에 이러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초기 몇 달 동안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저와 국방부 장관 사이의 신뢰가 깎여나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 관리와 관련해 갈란트와 저 사이에 심각한 의견 차이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의견 불일치에는 정부와 내각의 결정과 모순되는 성명 및 행동이 수반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거듭 노력했지만 격차는 더 커질 뿐이었다"며 "이러한 문제는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알려졌고, 더 나쁜 것은 우리의 적들에게 알려져 그들은 이를 즐기고 이용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카츠는 5년간 외무부 장관, 재무부 장관, 정보부 장관을 지냈고, 오랫동안 안보 내각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능력과 헌신을 입증했다"며 "그는 '불도저'로 불리는 경험과 실무 기술을 인상적으로 조합했으며 조용한 힘과 책임감 있는 결단력을 지녔다. 이는 모두 전쟁 중 리더십에 필수적인 자질"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외무장관으로 임명되는 사르에 대해선 "정부와 내각 구성원으로서의 오랜 경험은 그에게 정책과 안보 문제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그는 우리의 리더십에 큰 힘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의 성명이 발표된 후 갈란트는 자신의 엑스에 "이스라엘의 안보는 항상 내 인생의 사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갈란트의 경질은 48시간 뒤에 발효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카츠와 사르가 임명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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