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협상 재개되나…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27일 도하 방문(종합)

"모사드 국장, CIA 국장 및 카타르 총리와 인질 석방 협상 논의"
하마스 "이스라엘, 휴전 동의하면 전쟁 중단 준비됐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주거용 건물이 산산조각 났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두 달간 중단됐던 휴전 협상이 다시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당사자들은 최근 상황을 배경으로 하마스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들의 석방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도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당국과 가자전쟁 휴전과 관련해 아이디어와 제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전쟁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에 동의하고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이재민들의 귀환을 허용하고 진지한 포로 교환 협정에 동의하며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 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 내에 협상국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전쟁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돼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전 협상은 지난 8월 결렬된 이후 재개되기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아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보유하고, 종전 후엔 가자지구 피난민들이 돌아갈 때 이스라엘군이 무기를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한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가 거부하면서다.

하마스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제시했던 휴전안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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