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마크롱과 연이틀 설전…"이스라엘 제재는 이란에 도움"

"이란이 대리세력 지원하듯 이스라엘 지원해야"
마크롱 "무기 공급 제한" 주장에 네타냐후 반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정지윤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이틀 설전을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모든 '테러의 축'을 지원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친구들도 우리를 지원해야 한다"라며 "이란의 악의 축을 강화할 뿐인 제재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방송 앵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확전을 피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데 사용되는 무기 공급은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이스라엘은 서방의 지원이 있든 없든 승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가자전쟁 1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제 휴전할 때가 됐다는 확신을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