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보복 개시(종합)

이란 혁명수비대 "하니예·나스랄라·닐포루샨 죽음에 대한 보복"
이스라엘 전역서 공습 사이렌…모든 시민에 방공호 대피 명령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4월 13~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가한 지 5개월여 만의 재공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다시 반격하겠다고도 했다.

로이터는 이날 목격자를 인용,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수십 개의 미사일이 요르단 중부 상공을 가로질러 이스라엘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또 요르단 상공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는데,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요르단 영공을 가로지르던 중 이스라엘군에 요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라디오를 통해 이란에서 약 200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는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과 함께 방공호에 머물라는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도 폐쇄됐다.

미국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이번 공격에 앞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은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란의 공격이 있을 경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란의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한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