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둔 유엔군 "이-헤즈볼라 확전은 중동 전체에 치명적"

"이스라엘 공격 강화에 민간인 안전 우려돼"
이스라엘, 레바논 대규모 공습…492명 사망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3일(현지시간)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4.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의 추가적인 확전이 중동 전체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UNIFIL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적대 행위가 더 확대되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대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더 넓은 광범위한 지역에 파괴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폭격을 강화하면서 이 지역 민간인들의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며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UNIFIL은 "모든 당사자에게 외교적 해결책과 민간인의 생명을 우선시하고 그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UNIFIL 레바논 남부 티레 지역에서 무장세력을 감시하고 유엔 평화 유지 활동을 수행하는 평화유지군이다. 한국의 동명부대도 여기에 속해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하루 동안 레바논 각지에서 1300여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총 492명이 숨지고 164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