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접종 개시…9일까지 일부지역 전투 중단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백신 투여 지역 교전 멈춰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보호자 등에 업힌 한 어린이가 이스라엘의 주택 공습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4.05.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엔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과 협력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오는 9일까지 아흐레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백신 투여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흘 동안 이 시간 동안은 별도로 지정한 구역에 한해 교전이 중단되며 어린이 약 64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이 접종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교전 중단이 하루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캠페인이 성공하려면 어린이의 최소 90%가 4주 내로 접종을 2번 받아야 한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쳐 감염되면 치료도 불가능하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줄리엣 투마 대변인은 "모든 아이는 이 백신을 맞아야 이 악질적인 질병이 확산할 위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