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파키스탄 순례객 태운 버스 전복…28명 사망

이란 거쳐 이라크로 순례 가던 중 버스 전복…화재 발생
지난해에는 순례객 2200만명 찾아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시민이 총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 중 시아파 무슬림의 깃발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파키스탄 순례자들을 태운 버스가 이란에서 전복돼 승객 28명이 사망했다.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20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야즈드주에서 버스가 전복돼 파키스탄인 승객 28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 탑승객은 51명으로 사망자는 여성 11명과 남성 17명이다. 부상자 중 7명은 중태에 빠졌다. 6명은 현재 퇴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열리는 순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을 거쳐 가던 중이었다. 버스는 야즈드주 데흐시르-타프트 검문소 앞에서 전복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버스 브레이크의 기술적 결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 말렉-자데 야즈드주 위기관리 책임자에 따르면 현재 이란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이 야즈드 지방으로 파견돼 후속 조처를 하고 있다.

최근 수백만명에 이르는 시아파 무슬림들은 이라크 카르발라주에서 열리는 아르바인 기념식에 참여하기 위해 순례길에 오르고 있다. 아르바인 기념식은 예언자 모하메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순교한 지 40일째를 기리는 행사다.

지난해는 약 2200만명의 순례객들이 후세인과 그의 동생 아바스가 묻힌 이라크의 성지 카르발라로 모여 행사에 참석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