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전운…요르단 "항공기들, 연료 추가 확보하라"
요르단 국왕 "예루살렘은 이슬람과 기독교 성지…일방적 조치 멈춰야"
항공사에 45분 분량 연료 추가 탑재도 요청…이란 보복 대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스라엘의 정착민들에게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적대 행위를 멈추라고 규탄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2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예루살렘 성지를 위협하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국왕께서 팔레스타인인을 향한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폭력에 대해 경고했다"며 "이슬람과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고 언급했다.
요르단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중단하고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2세는 2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논평했다.
또 분쟁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고 더 이상의 갈등을 막기 위해 포괄적인 평화 구축을 미국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심화되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조종사에게 제공되는 안전 공지인 NOTAM에 따르면 요르단은 자국 내 공항에 착륙하는 모든 항공사에 운영상의 이유로 45분 분량의 예비 연료를 비치하라고 요청했다. 이 공지는 6일 밤 10시까지 유지된다.
항공 자문사 옵스그룹은 이러한 조치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리들은 이란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옵스그룹은 "요르단의 공지가 중요한 이유는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요르단이 영공을 봉쇄한 최초의 국가였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이나 이란, 이라크보다 훨씬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45분이라는 시간은 항공기가 요르단 영공을 벗어나 다른곳에 착륙할 수 있을 만큼 연료를 비축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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