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폭력사태' 아이티에 케냐 경찰 400명 파견

25일 케냐에서 출발…이번주 내 아이티 도착 예정
미 국무부 "케냐 파견대가 아이티 보안 개선에 도움 되길 희망"

무장 강도들의 준동으로 거의 무정부 상태가 된 아이티의 치안 회복을 위해 케냐 경찰이 유엔 다국적 임무의 일원으로 투입된다고 아이티 정부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카리브해 섬나라인 아이티는 지진 등 자연 재해와 정치 불안으로 점차 치안 부재 상태에 빠지다 최근에는 갱단들이 경찰서, 교도소, 국제공항까지 공격하는 등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18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벌어진 세금 인상 항의 시위 진압에 나선 케냐 경찰의 모습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오는 25일 아이티로 향한다. 2024.06.2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갱단 폭력 사태로 무법천지가 된 아이티에 유엔 다국적 임무의 일원으로 경찰 파견대가 도착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케냐 현지 매체 더스타케냐에 따르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경찰 400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파견대가 25일 케냐에서 출발해 이번주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 경찰은 아이티에서 갱단의 폭력으로 삶이 망가진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케냐는 아이티에 지속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케냐 파견대의 도착이 인도적 지원과 핵심 경제 활동을 중심으로 보안 개선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갱단이 포르토프랭스 대부분을 장악하고 살인과 납치, 성폭력 등 폭력 사태를 자행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리엘 앙리 아이티 전 총리는 지난 3월 결국 사임했다. 이후 아이티는 과도위원회를 설립하고 게리 코닐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국정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