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중부서 홍수로 최소 50명 사망…구조하던 헬기도 추락
강물 시신 수습하려던 공군 헬기 추락해 1명 사망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 중부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중부 고르주의 정보 당국자는 로이터에 주택 2000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4000채가 부분적으로 파손됐으며 2000개 이상의 상점이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공군 헬기가 고르주에서 강에 빠진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던 중 기술적인 문제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고르주 정보당국자는 폭우가 17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해 홍수가 일어났고 이 지역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대부분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상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유엔은 아프간을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지목한 바 있다.
2021년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간은 재정의 중추가 되던 개발 원조가 삭감되면서 물자 부족이 심각해졌다.
지난주에는 아프간 북부의 마을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가 일어나 315명이 숨지고 160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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