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어린이 울 기운조차 없다"…1.3만명 사망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24.02.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24.02.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1만3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으며, 많은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울 기운조차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 사무총장 캐서린 러셀은 미국 CBS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수천 명이 다치거나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그들은 잔해 밑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 세계의 거의 모든 분쟁에서 어린이 사망률이 이 정도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빈혈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 병동에 가본 적이 있는데, 병동 전체가 완전히 조용했다. 왜냐하면 어린이들, 아기들이 울 기력조차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유엔은 가자 북부 지역의 2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은 현재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근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의 3월 14일 자 인포그래픽은 가자 정부의 자료를 인용하여 10월 7일 이후 가자에서 1만3000명 이상의 어린이와 최소 9000명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거의 인구 전체인 230만명이 난민이 되었고 기아 위기가 발생했으며 거주지 대부분이 황폐해졌고 3만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