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또 민간 상선 2척 공격…美 "사상자 없어…공격 규탄"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에서 또 민간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홍해 남부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했다.
성명은 "화학/유조선 모터 선박인 스완 애틀랜틱 호는 예멘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단방향 공격 드론과 대함 탄도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며 "가장 가까운 미국 군함인 USS 카니함이 피해 평가를 위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명은 "거의 같은 시각 벌크 화물선인 MSC 클라라호가 선박의 위치 근처 해상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며 "이 공격은 M/V 스완 애틀랜틱호에 대한 공격과는 별개의 사건이며, 지원 요청이나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두 건의 공격에서 모두 사상자는 없었다.
이와 관련 미국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연이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미 국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홍해 남부의 국제 수역에서 운항 중인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을 규탄하고 해양 안보 유지를 위한 모든 파트너 간의 협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와 더불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으로 꼽힌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현재까지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자 후티 반군은 하마스 지지를 표명한 뒤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민간 선박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자 대형 해운사들이 해당 지역에서 잇달아 항해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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