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하마스 땅굴 바닷물 침수 작전'에 긍정 반응

WSJ, 전날 "이스라엘군, 바닷물로 하마스 땅굴 침수시키는 방안 고려 중" 보도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이 지난 5월 미국과의 국방 관련 회담에 앞서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5.9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가자지구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힌 땅굴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몰아내기 위해 바닷물을 붓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할레비 중장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땅굴을 바닷물로 침수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에 지하 인프라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이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땅굴을 처리할)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파괴할 폭발물과 하마스 요원들이 땅굴을 이용해 우리 병사들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다른 수단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땅굴을 사용하는) 적보다 우위를 점하고, 이를 박탈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우리가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수단"이라며 " 바닷물을 사용하는 방안은 좋은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WSJ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중순쯤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캠프에서 약 1마일(약 1.6㎞) 떨어진 곳에 최소 5개의 해수펌프 조립을 마쳤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펌프를 가동하면 지중해에서 물을 끌어와 시간당 수천㎥의 물을 터널에 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수백 ㎞에 달하는 터널을 구축했으며, 이곳을 작전 기지로 삼으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