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2개월 만에 국제공항 운영 재개…국가 정상화 안간힘

포르토프랭스-美 마이애미 간 항공편 운영
케냐 경찰, 이번 주 케냐 대통령 방미 일정 맞춰 파견될 듯

20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 공항에서 사람들이 비행기를 기다리며 줄을 서있다. 2024.05.2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갱단 폭력 사태로 폐쇄됐던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국제공항이 운영을 재개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선라이즈 에어웨이 항공사는 포르토프랭스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간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운영 중단 후 약 2달 만이다.

포르토프랭스에 자리 잡은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 공항에는 짐을 든 승객들이 항공사 카운터에 줄을 선 모습이 포착됐다. 선라이즈는 현재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마다 항공편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선라이즈 외에 다른 항공사들은 폭력 사태가 더 진정될 때까지 운영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아메리칸 항송은 포르토프랭스의 불안 사태로 인해 아이티를 오가는 항공편을 오는 29일까지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아이티 갱단은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 공항을 공격해 상업용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아리엘 앙리 당시 아이티 총리는 공항 주변에 산적한 갱단들로 인해 치안이 불안해지자 케냐에 머물렀고, 귀국하지 못했다.

이후 아이티 과도위원회는 아이티를 장악하고 신임 총리를 내정하는 등 질서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티는 케냐의 주도로 유엔 다국적 경찰력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케냐 고위 장교들은 이미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티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냐 경찰의 첫 번째 파견대는 이번 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루토 대통령은 20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