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간전망] 美 대선 앞두고 2일 실업지표 주목..30일 日 양적완화도

미 노동부는 2일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를 발표한다. 현재 로이터가 7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은 9월 11만4000명보다 1만명 정도 많은 12만4000명 정도가 될 것 같다. 실업률은 지난달 7.8%에서 7.9%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는 좋은 호재일 것이다. 롬니 후보는 전후 가장 느린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를 비난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할 것이다.

2009년1월 오바마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이래 미 노동가능인구 중 취업률이 60.6%에서 58.7%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한 후 현재까지 취업자수가 80만명이 증가했으며 2009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할 것이다.

지난 26일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경제가 2.0%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석은 '상황은 개선됐으나 회복 속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로 최근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2일 발표되는 실업지표도 비슷한 해석이 나올 것 같다.

베른트 바이덴스타이너 코메르츠방크 경제학자는 "이런 이유에서 노동시장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심각한 영향을 줄 만큼 약하지도 않고 재선 확률을 크게 높일 만큼 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 재정절벽

더글라스 로버츠 스탠다드라이프투자 경제학자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업지표에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택지표가 건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가들은 '재정절벽'이라고 불리는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 초당적 합의가 없다면 내년초 세금이 증가하고 정부지출이 크게 축소될 예정이다.

로버츠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와 고용이 선거 이후로 연기될 것 같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기전에는 기업들이 경제환경에 대해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나는 고용지표가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지표와 함께 눈여겨 보아야할 지표는 1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10월 제조업 지수로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ISM 제조업 지수 전망치는 51.5이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루빈은 ISM 제조업지수와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수출 주문은 "상당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표는 모두 1일 발표된다.

루빈은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에서는 신용성장, 수입증가 등 경제지표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 이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루빈은 이어 "그러나 중국의 수입회복이 다른 아시아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단행 여부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 대해 매출, 생산, 투자를 계속 줄이고 있다. 최근 불거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가쿠 열도) 영유권분쟁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반일시위가 발생하고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강세로 경제가 긴장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30일 양적완화 단행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17개국은 31일 실업지표를 발표한다. 9월 유로존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11.5%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난 26일 실업률이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은 30일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3분기에도 2분기와 같은 마이너스(-) 0.4% 성장률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birako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