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추락기 제조사 보잉 주가 2.3% 급락…"안전 이슈"(상보)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대기하는 소방대원 뒤로 여객기와의 충돌로 콘크리트 재질 방위각 시설이 파손돼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대기하는 소방대원 뒤로 여객기와의 충돌로 콘크리트 재질 방위각 시설이 파손돼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제주항공 추락 여객기를 제작한 미국 보잉의 주가가 2% 이상 급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3% 하락한 176.6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도 떨어졌지만 보잉의 낙폭은 시장보다 컸다.

보잉 주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31% 떨어졌다. 반면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은 올해 24% 이상 올랐다.

제주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에 랜딩기어를 펼치지 않은채 동체로 비상착륙했고 승객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모든 보잉 737-800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737-800기종은 모두 38대다. 737-800은 1997년에 처음 비행한 보잉의 737 시리즈 제트기의 구형 기종으로, 737 맥스 제트기로 대체되면서 단계적으로 단종됐다.

항공 데이터 회사 시리움 따르면 전 세계 180개 항공사가 737-800 제트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 중 17%에 해당하는 4400대의 737-800이 운항 중이다.

보잉의 주력기종인 737-800 추락사고는 최근 안전문제를 고려할 때 보잉에 큰 문제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올해 초 미국 연방항공청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비행기에서 발생한 도어 '플러그' 문제로 인해 보잉 737 맥스 제트기의 임시 착륙과 후속 생산 모니터링을 명령한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두 건의 737 맥스 추락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했다. 안전장치 변경으로 인해 20개월 동안 맥스기는 운항 중단됐다.

한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연방항공청과 보잉을 포함한 미국 조사팀을 이끌고 한국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추락 사고 조사를 지원중이다. GE 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의 합작사인 엔진 제조업체 CFM 인터내셔널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