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에 재무부 출신 미란 지명
[트럼프 시대]"트럼프, 안보 위해 관세 협상 지렛대 사용에 감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백악관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자리에 재무부 고문을 지냈던 스티븐 미란이 지명됐다. 미란은 국가안보를 위해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감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첫번째 집권기 재무부 고문을 맡았던 미란이 경제자문위원회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하며 의장을 포함해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자문위는 국가 경제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고 연방 정책과 프로그램을 검토하며 경제 정책을 권고하는 연례 보고서 작성을 지원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란은 올해 초 경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와 함께 공동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해당 보고서는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은밀하게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재무부가 장기채권 판매를 조절해 경기를 의도적으로 부양했다는 지적이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가 다음달 취임하면 무역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과 관련한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미란은 반박한 바 있다. 그는 11월에 쓴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위한 안보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며 "이제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실제로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란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그는 현재 헤지펀드인 허드슨 베이캐피털 관리의 수석전략가로 일하는 중이며 선거기간 동안 트럼프 후보와 관련한 정치행동위원회에 2000달러를 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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