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채권펀드 6000억달러 넘게 유입 '역대 최대'
최근 일주일 동안 60억달러 유출…2년래 최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글로벌 채권펀드가 60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빨아 들이며 역대 최대 자금유입을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EPFR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채권펀드로 올해 유입된 자금은 6000억달러(약 867조 7800억원)를 넘어 이전 최고인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록적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글로벌 금리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이 여름 내내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연말 상승세는 주춤해지면서 블룸버그 글로벌 총채권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해 올해 1.7% 떨어졌다.
또 지난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채권펀드에서 60억달러가 인출됐는데 이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유출된 것이다. 18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픽셋 자산운용의 멀티에셋 공동 책임자인 샤니엘 람지는 FT에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함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채권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발생했지만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았고 많은 투자자에게 국채의 높은 수익률로 한 해 동안 경험한 가격 손실을 만회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