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소유한 일본인 가문, 9조엔 경영권 인수 시도
세븐일레븐 운영 세븐아이 주가, 도쿄 증시에서 11% 넘게 상승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가 캐나다 경쟁사 알리멘테이션 쿠슈타드(ACT)에 인수되는 대신 소유 가문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세븐앤아이는 소유가문 아들인 이토 준로 부사장과 그의 자산관리 회사 이토 코교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
이번 소식으로 세븐아이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11% 넘게 뛰었다. 이토 가문은 3조엔의 현금과 주식을 출자하고 일본 대형은행들로부터 6조엔을 받아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캐나다 경쟁사에 인수되기 보다는 창업자 중심의 현재 경영체제에서 편의점 전문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세계 시장진출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유가문 주도의 인수는 세븐앤아이가 독자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세븐앤아이가 비상장화를 통해 경영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한 것이다.
세븐일레븐 프랜차이즈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2005년 세븐앤아이가 전액 소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매장의 1/4은 일본에 위치한다.
일본의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는 삼각김밥부터 콘서트티켓까지 거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세븐앤아이는 시가총액 6조5000억엔으로 일본 최대의 소매업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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