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고르기'…트럼프 트레이드 차익실현에 다우 0.9% 하락

[뉴욕마감]테슬라 6%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시작된 랠리가 주춤해졌다.

12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0.9 % 하락한 4만3910.98, S & P 500 지수는 0.3 % 떨어진 5983.99.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1 % 내려1만9281.40으로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들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전환했다.

B. 라일리 자산 관리의 아트 호건은 AFP에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이렇게 단기간에 그렇게 달려온 후 시장이 숨을 고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대변되는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1.8% 떨어졌고 트럼프 미디어 기술그룹은 9% 가까이 밀렸다.

트럼프의 최대 억만장자 조력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6%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13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 데이터와 이번 주 경제 및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신호를 위해 다른 주요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한 오랜 싸움 끝에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상승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인 2 %에 가까워지면서 노동 시장이 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차입 비용을 낮추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거나 고용 시장이 약화 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쉬 카리 총재는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약간 제한적"이고 단기 차입 비용이 인플레이션과 경제를 계속 둔화시키고 있지만 큰 폭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58.4%로 일주일 전 77.3%에서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