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8% 하락…쏟아지는 기업 실적 앞두고 차익 실현[뉴욕마감]

지수: 다우 0.8% 하락, S&P 0.18% 하락, 나스닥 0.27%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와 6주 연속 상승에서 후퇴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344.31포인트(0.80%) 하락한 4만2931.60, S&P 500 지수는 10.69포인트(0.18%) 하락한 5853.9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0.45포인트(0.27%) 상승한 1만8540.01을 기록했다. 반도체 엔비디아가 4.4% 급등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다른 종목들의 하락세를 상쇄했다.

이날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높은 기업 가치를 경계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기다렸다. 바쁜 실적 주간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캐롤 슐레이프는 로이터에 "6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시장이 약간의 숨 고르기를 원하는 것은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까지 올라 1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경제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고용 회복력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닌가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114개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슬라부터 코카콜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S&P500 지수의 1/5이 실적을 발표한다.

어바운드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데이비드 라우트는 시장이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3.1%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부문은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2.08% 하락했고 기술 부문은 엔비디아의 상승으로 상승했다. 경제에 민감한 소형주 러셀 2000은 1.61%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긴장한 측면도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능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단스케 은행 분석가들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박빙의 여론 조사에서 작은 변화라도 시장 심리에 불규칙한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잉은 5주 간의 파업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3 % 상승했다. 스프리트 에어라인은 회사가 부채 재융자 기한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한 후 53.06 % 폭등했다.

건강보험사 휴매나는 시그나와 합병 협상을 재개했다는 보도 이후 2.46 % 하락했다. 시그나의 주가도 4.69%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