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대국 아니다"…ADB총재 출마한 日 전 외환책임자의 깜짝 발언

'중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의 4배이고 인도에도 추월당할 것'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4.02.2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환율시장을 책임졌던 간다 마사토 전 재무성 재무관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후보로서 일본이 더 이상 강대국이 아니라고 말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간다 전 재무관은 10월 하순부터 11월에 걸쳐 투표가 실시되는 ADB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난 4일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ADB 총재 선거운동에서 힘들 수 있다는 신문의 지적에 대해 그는 "일본은 더 이상 강대국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중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의 4배이고 인도에도 추월당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간다는 "국제기구의 수장은 경제규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에 얼마나 기여할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ADB는 역대 총재를 모두 일본인이 맡아 오면서 일본인 지정석이라는 시각도 있다'는 언급에 대해 간다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제기구의 수장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능력중심의 원칙에 따라 선출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다양성이 조직의 대원칙이기 때문에 누가 총재가 되더라도 특정 국가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다는 ADB 총재에 취임하면 "회원국들이 이미 합의한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면서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