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한국, 세계 국채지수 편입 2025년까지 지연 가능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의 세계 국채지수(WGBI) 편입은 2025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한국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WGBI에 편입되는 것은 2025년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FTSE러셀은 지난 3월 한국을 WGBI 편입하는 것을 검토하며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외환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유로클리어뱅크와 협력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를 더 쉽게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유로클리어 연계(euroclearability)가 지수 편입의 핵심 요소이고, 이 부분에서 여전히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로클리어 연계란 자본시장이 국제중앙예탁결제원(ICSD)인 유로클리어와 결제 링크를 구축하고 국제 시장과 동일한 접근 용이성, 자산 보호 수준 및 결제 완결성을 제공하는 법률, 규제 및 기타 시장 표준을 채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FTSE 러셀 지수 검토는 10월 8일 미국 시장이 마감된 후 발표될 예정이고 바클레이즈 편입 일정은 내년이다.
한국은 글로벌 채권 투자자가 국내 은행에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기존 계좌를 활용해 국내 채권형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옴니버스 계좌' 제도를 청산소인 유로클리어와 함께 도입했지만 골드만은 여전히 장벽이 있다고 봤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유로클리어 플랫폼에서 거래/결제하기 전에 한국 당국으로부터 세금 면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유로클리어에 정착하는 투자자의 비율은 상당히 낮다고 많은 투자자들이 평가한다"고 적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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