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FO "소수 기업고객 뿐 아니라 각국 정부도 AI 수요"

엔비디아 칩 ⓒ AFP=뉴스1
엔비디아 칩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소수의 미국 기술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의 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콜레타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각국들이 자국어로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칩수요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의 기업 고객 중심으로 엔비디아칩을 구매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면 엔비디아 성장도 위축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

크레스 CFO는 각국 정부들이 자체 AI 모델과 이를 지원할 하드웨어를 찾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은 자국 언어를 통합하고, 자국 문화를 통합하고, 해당 국가의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자체 생성 AI를 갖기를 원한다"며 AI 전문성과 인프라를 '국가적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레스 CFO는 수천 개의 엔비디아 H200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 국립산업기술종합연구소를 실례로 들었다.

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DC 컴퓨팅 반도체 애널리스트 셰인 라우는 "AI 모델은 데이터로 학습되며 정치 단체, 특히 국가의 경우 데이터는 기밀이며 모델은 고유한 정치, 경제, 문화, 과학 요구에 맞게 맞춤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체 AI 모델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맞춤형 기본 배열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업들 역시 지역 언어로 된 AI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정부의 추진에 손을 잡고 있다. IBM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 당국이 자사의 AI 플랫폼인 왓슨x를 사용하여 아랍어 언어 모델인 "ALLaM"을 훈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