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팁과세 폐지 지지한다…최저임금 인상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州) 뉴캐슬의 공군 기지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직후 장병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2024.08.0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州) 뉴캐슬의 공군 기지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직후 장병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2024.08.0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비스 및 접객업 종사자에 대한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팁 과세 폐지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피에르 대변인은 "(팁 과세 폐지가)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서비스 및 접객업 종사자에 대한 팁 세금 폐지와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주말 네바다주에서 팁 세금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해리스는 서비스 종사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서비스 업계 유권자들은 2024년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주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집단이다.

팁 과세 폐지와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보기 드물게 합의를 본 것이다.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에 따르면 팁 소득을 연방 소득세에서 면제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해리스의 제안은 10년 동안 적자를 10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웨이터 및 서비스 종사자는 약 220만 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팁을 통해 수입의 일부를 얻는다.

지난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팁 소득에 대한 과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트럼프는 해리스가 자신의 정책 제안을 도용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앱에서 "해리스가 내 팁에 대한 세금 면제 정책을 베꼈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는 팁과세 폐지가 의회에서 통과되려면 법안이 필요하다며 "해리스와 트럼프 팁과세 폐지의 차이점은 해리스는 팁과세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원한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의회와 협력하여 팁과세 폐지와 관련해 소득 제한과 엄격한 요건이 포함된 제안을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