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9% 상승, '사상 최고'…고용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뉴욕마감]

S&P500, 올해 들어 34번째 종가 신기록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노동 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데이터가 새로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7.87포인트(0.17%) 상승한 3만9375.87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0.17포인트(0.54%) 올라 5567.19, 나스닥 종합지수는 164.46포인트(0.90%) 상승한 1만835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두 지수 모두 세션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34번째 종가 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5%)와 같은 메가캡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메타플랫폼은 5.9% 급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P 500 통신 서비스 섹터는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1.95%, 나스닥 지수는 3.5%, 다우 지수는 0.66% 상승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일자리 증가율은 소폭 둔화하였고 실업률은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반면 임금임금 상승률은 둔화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데이터가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보다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노동부 데이터 발표 전 66%에서 79%로 상승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로이터에 "이 보고서는 연준을 편안한 위치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에도 시간당 임금 인상 없이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고 12월에 또 한 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알렉스 맥그래스는 "성장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침체) 인접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에 민감한 소형주에는 환경이 좋지 않지만 메가캡 기업이 강력한 수익을 내고 있어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셀 2000 스몰캡 지수는 이번 주 0.95% 떨어졌다.

다음 주 후반 시작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은행 주가가 하락했다.

금리 전망과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미국 은행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JP모건 & 체이스는 1.2%~1.7% 하락하며 S&P 500 은행 지수는 1.6% 밀렸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이 약 69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입찰을 올렸다는 보도 이후 9.5%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