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차일드 CIO "트럼프 이기면 미국 장기금리 급등"

"세금, 이민 정책으로 노동시장, 경제 압박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첫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맞붙었다. 토론 중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했고 토론이 끝난 후 바이든 '교체론'까지 돌며 판세가 트럼프에게 유리에게 흘러갔다. 2024.06.27/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고 에드먼드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이 예상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로스차일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벤자민 멜먼은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세금과 이민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 방식이 미국 노동 시장과 더 넓은 경제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토론 이후 3주 만에 최고치인 4.5%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해석하고 있다.

멜먼 CIO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은 상당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하며 "채권 환경이 강세라고 해도 미국 수익률 곡선의 긴 끝은 미국의 정치적 위험 프리미엄으로 인해 우리가 보기에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6월 27일 조 바이든과 벌인 첫 TV 토론회 이후 바이든보다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는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대해 최소 6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가격 인상의 형태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을 시작할 계획으로 범죄자에 초점을 맞추되 수백만 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목표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의 주식 공동 책임자인 자크 오렐리앙 마르시로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갑자기 높아지자 시장의 위험 가격이 즉각적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자산에 대해서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는 최근 프랑스 정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신중을 기한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