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시작 6월→9월 후퇴…일각선 "인상 위험 대비해야"
여름 이후 2번 정도…골드만 7월 바클레이즈 9월
서머스 전 재무장관 "다음은 금리인상일 수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초여름에서 초가을로 후퇴했다. 연초 금리가 6번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는 이제 많아야 2번이라는 우려로 변하고 있다.
올해 초에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금리가 3월부터 모두 6차례, 150bp(1bp=0.01%p) 인하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 뉴욕 스왑시장에서 예상하는 연말 금리는 현재보다 40bp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옵션 시장은 올해 1차례 인하에 베팅을 걸었고 월가 대형 은행들도 전망을 수정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금리인하 전망을 6월에서 7월로 늦추며 인하 횟수도 3번에서 2번으로 낮췄다.
골드만은 메모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미룬다"며 "올해 7월과 11월에 두 차례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한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올해에는 9월에 단 한 차례 25bp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진행이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판명되면 금리인하는 12월까지 밀릴 가능성도 (9월 인하와) 거의 비슷하다"고 예상했다.
3월 미국 소비자 물가는 휘발유와 주거비 상승으로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해 연준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석 달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3월 신규 고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금리)은 11월 이후 처음으로 4.5%를 돌파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블룸버그에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올해 최대 한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며,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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