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전망 합리적 출발"

"올해 금리인하 문 열리고 있다…데이터 검토 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해 금리 인하의 문은 열리고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말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뉴욕 가든시티에서 열린 롱아일랜드 협회 모임에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 길을 왔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강력한 경제와 노동 시장의 맥락에서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올해 말"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확고한 지침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또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데이터를 검토할 "시간이 있다"고 윌리엄스 총재는 평가했다. 그는 "남은 여정 동안 데이터, 경제 전망, 리스크에 집중하여 우리의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통화 정책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2월 정책 회의에서 연준은 현재 5.25%~5.50% 범위에서 설정된 기준금리를 2024년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금융 시장은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에게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던 12월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논의할 수 있는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 정책을 사용하는 데 있어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3월 19~20일 정책 회의에서 경제 및 통화 정책에 대한 주요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측정을 구성하는 요소의 "광범위한" 후퇴로 인해 지난 1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힘주어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2%에서 2.25% 사이로, 내년에는 2%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측정한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은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소비자 수준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예상치 못한 강세에 주목하면서 2%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약 1.5%로 둔화하고 현재 3.7%인 실업률이 약 4%로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경제는 더욱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