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 상승…홍해 유조선 공격 받아 공급 차질 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1% 넘게 올랐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8일(현지시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 계약은 1.03달러(1.44%) 상승한 배럴당 72.46달러를 기록했다.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계약은 1.42달러(1.86%) 상승한 배럴당 77.9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홍해에서 유조선 공격에 따른 공급 우려에 올랐다. 홍해에서 노르웨이 소유 선박이 공격을 받았고, 석유 메이저 BP는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른 해운 회사들도 주말 동안 홍해 항로를 피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로이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정기적인 적대 행위의 형태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이 끝나고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유가는 7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지난주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의 상승폭은 충분한 공급을 가리키는 콘탱고과 러시아의 12월 수출 감축에 대한 회의론에 제한적이었다.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구조인 콘탱고에 머물러 있어 실물 시장의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바르가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국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12월에 석유 수출 감산을 약속보다 일찍 하루 5만 배럴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주 후반 폭풍과 정기 유지보수로 인해 주요 수출 등급인 우랄산 원유의 약 3분의 2를 항구에서 선적하는 것을 중단한 이후 발생한 일이다.
하지만 PVM의 바르가는 러시아가 얼마나 자발적으로 감산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그는 "실제로는 날씨로 인한 수출 중단을 재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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