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랠리 '숨고르기'…사상 최고 경신했다가 2% 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에서 금현물은 온스당 2135달러를 넘어 3% 이상 뛰었다가 2% 내려 온스당 2028달러에 마감됐다.
금선물은 장중 215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3% 내린 온스당 2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반등에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했다.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해 달러화를 추적하는 달러 인덱스는 0.61% 상승한 103.73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했으며,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3개월래 최저치에서 벗어나 7bp(1bp=0.01%p) 오른 4.29%로 움직였다.
일반적으로 금리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4.47%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 속에서 최근까지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금리)가 떨어지고 금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1월 초 이후 3.1% 떨어져 거의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금의 안전자산 매력도도 커지며 금값 랠리가 이어졌다. 금은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시기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 랠리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과 지속적 매수가 없는한 더 이상 가격이 오르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팽팽하다.
맥쿼리의 상품 전략 책임자 마커스 가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금이 다소 앞서나간 것 같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된다면 온스당 2,250달러를 현실적인 가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UOB의 헝 쿤 하우 애널리스트는 "2024년까지 달러와 금리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금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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