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상은행 해킹 공격당해 美 국채거래 중단…일부 주식 거래도 영향

중국공상은행 /AFP=뉴스1
중국공상은행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최대은행 중국공상은행(ICBC)이 해킹 공격을 당해 미국 국채 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트레이더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해 ICBC는 다른 시장 참가자를 대신한 국채거래 결제를 하지 못했고 일부 주식거래에도 영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거래 중단으로 거래 경로를 변경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해킹 공격은 미 국채시장 유동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지만 시장 전반의 기능을 피해를 주지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이번 ICBC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인해 미국 국채 시장 전체에 혼란이 발생했고 일부 거래가 청산되지 못하며 거래자들이 거래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ICBC는 지난해 보잉, 이온 트레이딩 영국, 영국 로열 메일을 공격한 동일한 그룹의 해킹을 당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해킹은 러시아와 연계된 범죄 조직인 록빗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직은 랜섬웨어로 알려진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피해자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암호화한 다음 파일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금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