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거래일 만에 1% 넘게 반등…산유국 캐나다 산불

미국 원유시추설비ⓒ AFP=뉴스1
미국 원유시추설비ⓒ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07달러(1.5%)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06달러(1.4%) 상승한 배럴당 75.23달러에 마감됐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지만 캐나다와 다른 지역의 공급이 긴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유가가 반등했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앨버타에서 산불이 발생해 원유 공급이 대량으로 차단되었고,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앨버타주에서 최소 일평균 30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2016년에는 산불로 인해 100만 배럴 이상의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을 계획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글로벌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써드브릿지의 피터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시장 균형을 맞추려는 이전의 시도가 계절적 약세와 전략 비축유 방출로 상쇄됐다"며 "여름으로 넘어갈수록 OPEC+의 감산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 장관은 지난주 의원들에게 미국은 6월에 의회가 위임한 매각을 완료한 후 전략 석유 비축을 위한 석유 재매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유가 상승분은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이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6월 초 역사적인 국채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험으로 인해 지난주 유가는 4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긴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그 엘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신용 여건이 개선돼 세계 최대 경제에 대한 경제 우려가 완화되면 유가는 반등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전망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