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다이먼 "우크라戰,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지정학적 문제"
"공급망 영향, 과소평가 못해…불안한 글로벌 시장 더 오래 지속"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지정학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JP모건 레버리지 금융 콘퍼런스 이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석유, 가스, 세계의 리더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 모두가 매일 처리해야 하는 경제적 파동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그 규모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그 질문에 답할 수는 없겠지만, 불안한 글로벌 시장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다이먼 CEO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지만, 4분기까지는 충분하지 않다"며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다이먼 CEO의 인터뷰 다음 날인 지난 7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폭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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