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굴욕…美컨슈머리포트, 캠리등 추천 철회

캠리, 레이4, 프리우스V 등 충돌실험결과 '불량' 판정
혼다 어코드 V6, 닛산 알티마는 '낮은 신차신뢰도' 탈락

(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 로이터=뉴스1

</figure>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차 캠리 등이 '내구성'을 이유로 미국의 유력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의 '추천'에서 제외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미 컨슈머리포트는 28일(현지시간) 토요타가 만든 캠리와 레이4, 프리우스V 등 세 모델을 앞으로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지난해 실시한 충돌실험 결과, 'P(불량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IIHS는 충돌안전성 실험에서 내구성이 높은 순으로 G(우수), A(양호), M(보통), P(불량)의 네 등급기준을 사용한다.

올해들어 9월까지 캠리는 미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3위에 랭크됐다. 이런 캠리가 내구성 문제로 '추천'에서 제외된 것은 소비자는 물론 업계에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이크 피셔 컨슈머 리포트 자동차테스팅 담당 이사는 "50개의 자동차 모델의 충돌테스트 결과 'P'등급을 받은 차량에 대한 추천을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 이사는 "가족형 세단의 거의 모든 모델이 테스트 대상이었는데 그 중 오직 캠리만이 '낮은'등급을 받았다"면서 "테스트 결과가 좋은 다른 브랜드의 모델이 많은데 캠리를 사라고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험회사들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인 IIHS는 지난해 차량테스트 항목을 강화했다. 그리고 충돌테스트 결과가 나쁜 차량은 구입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충돌실험 결과가 좋지 않자 토요타 캠리는 그동안 미비점을 개선해왔다. 이에 따라 IIHS는 오는 12월에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디자인이나 성능을 개선한 차량은 재실험이 허용된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내에서 소비자가 자동차를 살때 가장 많이 참조하는 월간 잡지다. 이 때문에 자동차 기업들은 이 잡지의 '추천'등급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폭스바겐의 아우디A4모델 역시'P'등급을 받은 이유로 컨슈머리포트 추천에서 제외됐다.

◇ 혼다 어코드 V6, 닛산 알티마는 '낮은 신차 신뢰도' 문제로 추천탈락

게다가 혼다 어코드 V6와 닛산 알티마까지 신차에 대한 '신뢰도'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컨슈머리포트 '추천'에서 제외돼 미국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일본 중형 세단이 줄줄이 굴욕을 맛보고 있다.

렉서스와 토요타, 아큐라 등은 컨슈머 리포트의 연간 신차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도 탑 3 브랜드로 랭크됐다. 자잘한 수리 등의 문제점이 가장 없는 차량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혼다 어코드 V6와 닛산 알티마는 점수가 낮아 이들 역시 '추천'에서 제외됐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