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제 필카 '제니트'가 돌아온다…내년 판매 개시

라이카·러 국영기업 합작 미러리스 카메라 생산
판매가는 770만원…500대 한정 생산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미러리스 카페라 '제니트M' <출처 = 러시아투데이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지난 2005년 이후 카메라 완제품 생산을 중단했던 러시아의 필름 카메라 제조업체 '제니트'(Zenit)가 14년 만에 새 제품을 내놓으며 부활의 날개를 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국영 방위산업체 로스텍은 제니트의 새로운 카메라 '제니트M'의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제니트M은 풀프레임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러시아에서 제조된 35mm f/1.0의 렌즈가 장착된다. 500대 분량만 한정 판매될 계획이다.

제니트M은 이르면 내년 1월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금액은 6000유로(약 770만원)로 책정됐다.

제니트의 부활은 독일의 유명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 협업으로 이뤄진다. 제니트 M은 라이카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를 기반으로 독일에서 제조될 전망이다.

스탈린 집권기인 1952년 태동한 제니트는 필름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광학기기를 제조해왔다. 초기 동유럽으로 널리 수출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시대 들어 변화 적응에 실패하며 지난 2005년부터는 카메라 렌즈 생산에만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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