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탄도미사일 탑재 '핵잠수함' 미국 위협…해저 탐지 네트워크까지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중국이 미국의 핵잠수함 탐지를 위해 거대한 해저 탐지 네트워크인 '해저 만리장성'을 건설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중국이 오는 2035년까지 총 80척의 공격 및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이 잠수함 전력 분야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초 프로펠러 대신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 추동력을 얻는 펌프제트를 핵잠수함에 설치했다.

앞서 소음을 최대로 제어한 미국의 핵잠수함과 달리 중국은 프로펠러를 사용해 탐색 가능할 정도의 소음이 발생했던 바. 중국은 펌프제트 설치로 인해 소음 탐지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또 중국은 핵 추진 엔진 부분에 추가로 소음을 흡수하는 제어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미국 등의 핵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남중국해를 비롯한 중국 해안에 거대한 해저 탐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해저 만리장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탐지 네트워크는 미국의 핵잠수함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아주 작은 소음까지 감지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출신인 잠수함 전문가 크리스토퍼 칼슨은 "현재 중국의 잠수함 소음 억제 기술이 러시아가 획기적으로 1990년대에 배치한 개량형 아쿨라급 잠수함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2023 중국의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상급 핵 추진 잠수함(093B형)' 2척을 진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군은 바다의 부표에서 소나(sonar) 정보를 수집하는 초계기와 헬기를 추가해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더 능숙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미국은 67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냉전 종식 후 건조가 감소한 탓에 49척만이 공격용 잠수함이다.

중국의 경우 현재 핵 추진 공격 잠수함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중국군에 대한 연례 평가에서 60척 잠수함을 가진 중국이 2035년까지 총 80척의 공격 및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잠수함 기술에서 한세대 앞서 나간다고 평가 받는 미국을 중국이 완전히 따라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미국의 시뮬레이션에서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전제조건 중 하나는 미국의 잠수함 전력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미국이 대만해협에서 억제력을 잃고 중대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