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뎅기열 확산…90일간 '보건 비상사태' 선포
1만명 이상 감염·16명 사망
26명 숨진 볼리비아도 비상사태 선포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페루에서 뎅기열이 발생해 현재까지 1만1500명 이상의 환자가 감염되고 16명이 숨졌다. 정부는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북부·중부·남동부 등 13개 지역에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공지했다.
정부는 감염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총 7만2800명이 감염되고 84명이 숨졌다.
뎅기열은 숲모기를 통해 감염되며 고열, 구토, 근육·관절통, 식욕부진 등을 유발한다.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악화하면 사망률이 40~50%까지도 증가한다.
한편 페루 남서쪽 국경에 인접한 볼리비아에서도 68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6명이 사망해 보건 경보가 발령됐다.
23일 한국 강원에서도 올해 첫 뎅기열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가 모기를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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