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파병 먼저 제안…푸틴 즉각 수용"-NYT

"북한, 러에 바로 대가 받진 않아…향후 유사시 지원 바랄 듯"

1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회담 후 서명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6.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북한 측이 러시아에 자국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먼저 제시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북한의 아이디어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빠르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정보를 수집한 시점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 간 합의가 이루어진 직후나 배치가 시작된 시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관리들은 북한이 즉각적으로 파병의 대가를 받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대신 북한은 차후 러시아에 외교 및 유사시 지원, 기술 제공 등을 바랄 것으로 보인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200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사망하고 이보다 많은 병사들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잘 훈련된 특수부대가 파견됐지만 많은 사람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3000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과 군사 장비를 파견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