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전선서 1000㎞' 러 카잔 드론 공격…푸틴 보복 대응 경고
러 "드론 6대가 민간 건물 공격…사상자 없어"
푸틴 "후회하게 될 것"…젤렌스키 "계속 공격 예정"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1000㎞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몇 배 더 큰 파괴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스탐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수반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카잔이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카잔은 러시아 내 자치 공화국인 타타르스탄의 수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약 100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약 800㎞ 떨어진 곳이다.
민니하노프는 카잔에 드론 8대가 날라왔다며 그중 6대가 주거용 건물, 1대는 산업시설을 겨냥했고 1대는 강 위에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9시 20분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카잔을 세 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카잔 도심에 있는 37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물이 공격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해당 아파트가 드론 공격을 당하면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로 이동한 상황이라고 민니하노프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그들(우크라이나)은 몇 배나 더 큰 파괴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며 "무엇을 하려고 했든지 후회할 것이다"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 목표물을 드론과 미사일로 계속 공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자국에 드론 113대를 날려 보냈다며 그중 57대는 격추했고 나머지는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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