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추정 시신 공개…우크라 "북한군 포함 러 부대 전사자 200명"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FPV 드론 공격으로 제거"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북한군 시신 추정 영상. <출처=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캡처>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이 사망한 현장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14일 기준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군 부대의 병력 손실 추정치가 약 2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RBC에 따르면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인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이날 텔레그램에 죽은 병사들의 시체가 나란히 놓인 장면을 촬영한 드론 영상을 게재했다.

RBC는 사망한 이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한 북한 군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브로우디는 여러 여단의 일인칭 시점(FPV) 드론 조종사들이 협력한 결과 이 지역의 북한군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CCD) 안드리 코발렌코 소장은 영상에 20여구 이상의 시신이 보이지만 북한군이 입은 총피해 규모는 더 크다고 주장했다.

코발렌코는 "(북한군은) 지금 러시아인들과 뒤섞여 누워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공격으로 발생한 러시아군의 손실은 수백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연합 작전의 일부로 북한군을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성공적인 FPV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국방정보국은 북한군을 전장에 투입할 때 언어 장벽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 때문에 북한군이 아흐마트 특수부대 소속 차량을 오인 사격했고 그 결과 체첸 군인 8명이 숨졌다.

한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북한군 주둔 지역에 특별한 방첩 체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러시아 군인과 장교들이 북한군 주둔 지역에 진입할 때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를 압수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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