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극초음속 IRBM 발사…서방에 대한 경고 차원"(종합)

"핵 없는 극초음속 장비에 중거리탄도미사일 탑재한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정지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타격한 무기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한 서방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이 같은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해 최신 "오레슈닉"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을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미국과 영국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응해 2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군수 공업 단지 중 하나에 대한 연합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투 상황에서는 최신 러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시험이 실시됐고, 핵이 없는 극초음속 장비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또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초기 분석에 근거한 평가 결과 러시아가 발사한 건 ICBM이 아닌 IRBM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 러시아군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기업 및 주요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남서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이, 탐보프 지역에서 X-47 M2 킨잘 공중 탄도 미사일이, 볼고그라드 지역에서 X-101 순항 미사일 7발이 발사됐다"고 부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에서 "(이 미사일의) 속도와 고도 등 모든 변수가 ICBM과 일치한다"고 발언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