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돈 때문에 자국민 최전방으로 보내"

'북한군 러시아 파병' 배경 묻자 "북, 매우 가난"
"서로 다른 언어로 북한군 관리·지휘 어려울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보낸 것에 대해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1일) 기자들에게 '무기 지원에서 군 투입으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이 확장된 배경'에 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은 매우 가난하기 때문에 주민들을 최전방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북한군이 지원됐다는 소식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영상 등이 속속 공개되는 등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보다 폭넓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미국 등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자칫 확전에 대한 여지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효과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떻게 그들(북한군)을 관리하고 지휘하나"라며 "(러시아와 북한 간 다른) 언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심각한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